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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4Human/IT와 사람냄새

"버려지는 IT 기기 재제조하여 자원순환 실천하는 리맨(REMANn)"

by 코드포휴먼 2019. 10. 6.

우리는 얼마나 많은 전자기기를 구매하고 버릴까?

새로운 휴대폰, 노트북 같은 IT 기기는 유행을 타고 주기적으로 신제품이 출시된다.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전자폐기물은 연 5,000만 톤이며, 국내에서는 매년 3,600만 대의 전자제품들이 교체되거나 버려진다(한국환경산업기술원, 2017년 기준). IT 제품을 소비하는데 무감각해진 사회 분위기를 반증하는 수치라고 생각한다. 쓸만한 폐컴퓨터는 업그레이드해 중고제품으로 살리는 사회적기업 리맨(remann.co.kr)이 있다고 하여 좋은 기회에 방문했다. 기사는 아래 링크에서 읽어볼 수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블로그 기사링크 https://blog.naver.com/se365company/221659063569

사회적경제 언론사 이로운넷 기사링크 http://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7997

 

폐컴퓨터 재제조 기술로 자원순환 실천하는 '리맨(REMANn)' - 이로운넷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전자폐기물은 연 5,000만 톤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3,600만 대의 전자제품들이 교체되거나 버려진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디지털 기기 소유율은 큰 폭으로 증가...

www.eroun.net

본 게시글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가치나눔청년기자단 활동으로, 개인블로그에 공유목적으로 작성되었다.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리맨

 

리맨은 재사용할 수 있는 폐컴퓨터의 하드디스크 데이터를 보안삭제하고 중고컴퓨터로 재탄생한다. 재사용이 불가한 것들은 파쇄하고 소재별로 재활용할 수 있는 업체로 보낸다. MS(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센스를 받았기 때문에 재제조한 컴퓨터에 정품 윈도우 운영체제와 MS 오피스 프로그램(엑셀 등)을 다운받아 유통한다. 그래서 리맨 이름으로 MS 라이센스가 부여된 스티커를 붙인다. 국내에 리맨과 금강시스템즈가 MS 라이센스를 받았고, 이 라이센스를 다른 중고컴퓨터 제조업체에게 배포를 해주고도 있다. 이 기업들과 한국IT재생산업협동조합으로 활동하면서 재제조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있다. 

취재현장에서 신기한 게임기기나 처음 보는 전자제품들이 창고에 보관돼있는 걸 발견했다. 다른 기업에서 일단 받아온 물건들이라고 했다. 그만큼 컴퓨터 외에 다양한 종류로 확대하려는 대표님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도 태블릿이나 스마트폰도 소량 재제조하고 유통하고 있다고 한다.

 

리맨의 구자덕 대표님은 컴퓨터 관련 일을 하고 있지만 철학 전공자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IT는 수학에서 기원되고 수학의 기원은 철학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원리를 이해하는데 참 쉬웠다고 한다. 그리고 컴퓨터 구조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으면 IT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은 많다고 말씀해주셨다. 전체를 아는 사람이 전문 기술자들을 묶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놓지 않는 이유는 컴퓨터로 좋은 일을 무지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년기자단으로서 사회적기업 대표님들을 만나면서 더욱 체감하고 있다.  

 

컴퓨터의 롤모델은 인간이다. 컴퓨터를 재제조(remanufacture) 한다는 의미를 가진 리맨은 컴퓨터를 재생하며 환경에 이바지하고 있다. 재제조라는 의미도 있지만 리맨이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에는 '다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어쩌면 리맨이 실천하는 자원순환이 사람을 살리는 일과 같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는 신제품의 생산보다 중고제품을 가치 있게 만드는 일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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